그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그리고 이때 생전 처음으로 그는 고독을 느꼈다. 밤에 다락방에서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 어두운 방구석을 바라볼 때가 있었다. 램프의 불빛이 구석의 어둠에 맞서 너울거렸다. 그렇게 한참 동안 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둠이 빛 속으로 모여들어 그가 읽던 책에 나오는 상상의 모습들을 펼쳐 보였다. 그러면 자신이 시간을 초월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거가 어둠 속에서 빠져나와 한데 모이고, 죽은 자들이 그의 앞에 되살아났다. 그렇게 과거와 망자가 현재의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로 흘러 들어 오면 그는 순간적으로 아주 강렬한 환상을 보았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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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꾸민 끝에 서재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을 때 그는 오래전부터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운 비밀처럼 마음속 어딘가에 이미지 하나가 묻혀 있었음을 깨달았다. 겉으로는 방의 이미지였지만 사실은 그 자신의 이미지였다. 따라서 그가 서재를 꾸미면서 분명하게 규정하려고 애쓰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인 셈이었다. 그가 책꽂이를 만들기 위해 낡은 판자들을 사포로 문지르자 표면의 거친 느낌이 사라졌다... 그가 이렇게 가구를 수리해서 서재에 배치하는 동안 서서히 모양을 다듬고 있던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그가 질서 있는 모습으로 정리하던 것도, 현실 속에 실현하고 있는 것도 그 자신이었다. p.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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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설은 한 번 읽었을 때와 두 번째 읽었을 때 다르고, 처음 읽었을 때와 몇 년 뒤에 다시 읽었을 때 또 한 번 달라진다. 5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페이지 마다 새록새록 당시의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과거의 내 모습을 마주했다. 당시에 나는 실패하고, 절망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고독을 견뎌내는 한 남자의 삶을 통해 일종의 위안을 받았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외로움을 덜 느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인간이란 누구나 근원적으로는 외로운 존재이고, 감추고 닫아 두었던 속마음을 누군가 들어주는 것 같을 때, 내 안에 있지만 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이해받은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문학 작품의 존재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작품에는 평범한 주인공이 그의 앞에 나타난 장애물들을 헤치고, 역경을 극복하는 통쾌한 스토리도 없고, 묵직한 가르침을 주려는 현학적인 묘사도 없고,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전개도 전혀 없다. 그저 한 인물이 태어나고 자라서, 누군가를 만나고, 아이를 낳고,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 줄거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훌 넘겨 가며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뒤에 그 여운이 한 동안 마음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살면서 어떤 순간에든 다시 꺼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작품을 만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 작품은 우리가 이 지구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사는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이 도시, 이 나라, 이 순간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스토너는 우리 각자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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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여태껏 보지 못한 최고의 소설❞
_모리스 딕스타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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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출간 1년 뒤 절판되었다가
50년 만에 세상과 만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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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잊혔지만 21세기에 기억되는
《스토너》의 감동적인 출간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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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하러 서울간김에
교보문고 들러 책한권 데려왔다.
초판본♡ 리커버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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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 2015년에 나온 책도 있고 전자책으로도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생 책으로
꼽는 작품이라 초판본 표지를 복원했다는 이번 새 책도 욕심을 부리게 되었다.
이 책의 특이한 이력은 워낙 유명하니 최대한 생략하더라도 뛰어난 문학의 힘은 역시 50년이란 세월도 의미없다는걸 증명하는 책이 바로 이 <스토너>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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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나한테 세상을 보는 인생에서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관점과 프레임들을 한방에 뒤집어 엎어버린 작품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을 사랑한 주인공 스토너의 전체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면서 읽는 이들에게 하루하루 인생의 조각이 아닌 일생 전체를 볼 수 있는 도구를 쥐어주었다.
소박하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내성적인 한 남자의 일생이란 설정 자체가 여는 다이나믹, 스펙타클한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는 스토리다.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슬픔을 받아들이는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를 통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남들 눈에 비춰지는 사회적 성공만 동경하며 좁아진 시야를 확 트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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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개론 수업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로 인한 충격, 결혼을 하고 교수가 되고 교내 정치나 출세보다는 학문에 대한 성취에 더 열중하고 가정을 사랑하지만 슬프고 쓸쓸한 그의 삶에서 우리는 여러 질문을 하게 된다. 세계대전과 대공황, 병마와 싸우면서도 인생의 의미는 뭔지에 대해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 스토너와 함께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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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고독도 쓸쓸함을 즐기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회적 큰 성취가 아니라도 나만의 그 빛나는 무언가를 위한 투쟁을 계속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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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면 “셰익스피어가 300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자네에게 말을 걸고 있네, 스토너 군. 그의 목소리가 들리나?”
윌리엄 스토너는 자신이 한참 동안 숨을 멈추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부드럽게 숨을 내쉬면서 허파에서 숨이 빠져나갈 때마다 옷이 움직이는 것을 세심하게 인식했다. 그는 슬론에게서 시선을 떼어 강의실 안을 둘러보았다.
창문으로 비스듬히 들어온 햇빛이 동료 학생들의 얼굴에 안착해서, 마치 그들의 안에서 나온 빛이 어둠에 맞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한 학생이 눈을 깜박이자 가느다란 그림자 하나가 뺨에 내려앉았다. 햇빛이 뺨의 솜털에 붙들려 있었다. 스토너는 책상을 꽉 붙들고 있던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손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그 갈색 피부에 감탄하고, 뭉툭한 손 끝에 꼭 맞게 손톱을 만들어준 그 복잡한 메커니즘에 감탄했다. 작고 작은 정맥과 동맥 속에서 섬세하게 박동하며 손끝에서 온몸으로 불안하게 흐르는 피가 느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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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 존윌리엄스 영미소설 추천도서 초판본 책리뷰 힐링 독서 인생소설 명작
[리뷰 118]
존윌리엄스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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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함은 열린 채 헝클어진 상태였다. 정리를 좀 해야겠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 물건들을 정돈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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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문장 앞에서 가슴이 미어진다.
그것이 스토너이기 때문에... .
많은 사람들의 리뷰에서 스토너를 만났다.
한결같은 찬사 앞에서 생각했다. 그 이유를.
윌리엄 스토너.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 대학에 들어간 청년은 자신의 앞날에 연로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을 거라는 흐릿한 미래만을 가지고 대학에 갔다.
그곳에서의 시간 동안 스토너는 자신의 길이 다른 곳에 있음을 깨닫는다.
과를 옮기고 졸업식날까지도 그는 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아들이 자신들을 이미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그저 묵묵히 아들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스토너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인 것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한 문장들 속에서 벼려진 날카로운 지성들이 쉴 새 없이 공격해 오는 스토너.
문장 하나하나를 무심히 읽어가다가 도리어 그 문장들 속에 잠겨 들어가는 나를 바라본다.
지루할 거 같은 이야기가 지루할 틈이 없고,
평범할 거 같은 이야기가 결코 평범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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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기로 선택했는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으면 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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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론 교수의 이 말은 어쩜 청년 스토너에게 각인되어 평생을 그렇게 살게 하는 바탕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때까지 스토너의 주위에서 그에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어른은 없었으니까.
한 사람의 일생을 앞에 두고 이렇게 복잡한 기분을 느끼긴 처음이다.
마치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생전에 알지 못했던 그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상황이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스릴러도 아닌데 쫄깃하게 긴장감 있고,
사랑 이야기도 아닌데 그 처연한 감정 앞에서 반발심과 동시에 수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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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가엾어요. 편안한 삶이 아니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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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있는 딸과의 시간조차도 마음껏 누리지 못한 스토너.
항상 어떤 결정 앞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스토너가 답답하면서도 진정한 영웅처럼 느껴졌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뺀 담백한 이유로 인생을 결정해 가는 의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대하는 그의 변함없는 모습들.
어떤 격한 감정도 내보이지 않는 그 사람 스토너.
우리는 아주 작고 사소함에도 스스로를 내보이기 바쁘다.
로맥스처럼 철저하게 자신을 포장하고,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서 온당치 않음을 온당함으로 관철시키려는 사람 앞에서
스토너 처럼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는 기억되는 사람은 아니다.
적어도 그가 속한 작품 세계에서는.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며 항상 가슴에 새기는 작품들 중에는 스토너 같이 기억되지 못했던 작품들도 많을 것이다. 그 당시엔.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의 생각이 더 다양해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건
위대함을 떠난 지극히 평범함을 줄곧 유지하는 것이다.
스토너처럼.
그는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냈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불행 위에서 스스로 원하는 길을 위해 고집을 꺾지 않고, 타협을 하지 않고, 무심하게 걷고 또 걸었다.
흔들림 없는 그 완고함에 나도 모르게 푹 빠지게 된다.
우리가 스토너에게서 보는 위대함은 바로 그 완고함이다.
감내하고, 인내하고, 참아내고, 견디는 힘.
읽고 싶었던 책을 읽었다.
절판된 초판본 표지를 그대로 복원한 책으로.
스토너는 자신의 인생을 용기 있게 살았다.
용기 없는 사람이라면 그 자리를 이탈했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랬다면 스토너는 그저 가벼운 이야기로 남겨졌을 것이다.
스토너가 세월을 지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이 된 것은 자신의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기 때문이다.
어떤 압력에도, 시련에도, 거짓에도, 세월에도.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결코 한 번도 도망치지 않았다.
그는 온전히 자신의 인생을 살아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 시대에 스토너는 진정한 의미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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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무엇을 기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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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 독서
북 북 독서
독서 신간도서 책읽기 책좋아
책추천 소설 영미소설 책 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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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책 책리뷰 추천책 인생소설
명작 초판본 추천도서
비 내리는 밤 창가에 붙어 《스토너》 초판본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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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출간된 《스토너》는 초판 2천 부를 팔지 못하고 이듬해 절판되었다. 그러다 2006년 뉴욕 리뷰 북스의 편집자 에드윈 프랭크가 스토너를 재발행하였고 "어떤 의미에서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다른 누구 못지않게 풍부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라는 문장을 달았다.
이후 《스토너》는 전세계의 눈 밝은 소수 독자들로 인해 재발견, 재발행 되었고, 현재 30여 개국에서 팔리고 있으며 많은 소설가, 배우, 평론가 등 문학 애호가들이 '인생 소설'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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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는 대학교 문학 수업에서 읽었던 소설이다. 처음 스토너를 읽으며(방대한 책의 두께..) 길고 지루한 이야기를 밤새워 듣는 듯했다. 그만큼 이야기의 서사가 단조롭고, 한 인물을 뒤집는듯한 큰 사건, 사고가 없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주인공 스토너는 무지 평범하고 차분하다. 그런데 이 책을 덮는 순간 이상하게도 단순함과 평이로움이 맴돈다. 왜일까. 사년전의 독서는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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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고 있는 《스토너》 초판본은, 1965년 발행되었던 초판본의 모습 그대로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재발행되었다. 처음 표지 그대로, 처음 읽었을 때를 되짚어 한 장씩 읽어 나가니. 그때 이해하지 못했던 생의 먹먹함과 무료함이 고스란히 다가온다. 나는 어떤 부분에서 머무르게 될까. 다 읽고 나면 어떨까, 기대하며 한 장씩 읽어나가는 중. 🌝🍒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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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은 책
신간도서와 먼저 읽고 싶은 책들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꼭 읽을 책들을 따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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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초록
프라이드그린토마토
체스트넛스트리트
엘리너올리펀트는완전괜찮아
월든
모월모일
화이트호스
일곱해의마지막
오늘의엄마
그레구아르와책방할아버지
녹나무의파수꾼
잠옷을입으렴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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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읽을때까지책구입일시정지 😳
북 책 서재
책에대한끄적임
신간소개
책소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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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윌리엄스 알에이치코리아
수 많은 리뷰들이 극찬한 스토너
목록에 두고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던 그 이야기.
님들 다 읽었는데 나만 안읽은 거 같았던 그책.
초판본 이 RHK에 의해 출간되었습니다.
절판되었던 1965년 초판본 표지를 그대로 복원한 의미있는 출간입니다.
좋은 책 받았으니 열심히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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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힐링 인생소설 명작
책 책 독서
북 북 독서
독서 신간도서 책읽기 책좋아
책추천 책 책이야기 책책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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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예스24 회원등급이 플래티넘이 되었고,그걸 보고 올해는 집에 있는 책부터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또 예스24 택배가 도착했다. 아무래도 책은 사는 것부터 독서라는 신념을 나는 너무 잘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목이 부어 침 삼키기가 어렵다고 하니 둘째는 스카프를 갖고와서 목에 둘러주었고, 첫째는 배모과차를 데워서 갖고 왔다. 두 딸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충분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후통 약을 먹고 세 시간을 잤고, 눈을 뜨니 둘이 머리를 맞대고 책을 보고 있다. 첫째가 둘째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며, 그렇지, 맞아. 잘했어, 하고 동생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그게 또 참 다정해보였다.잠결에 들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딸의 통화 목소리도 뒤늦게 떠올라 기특했고, 이제 맛있는 커피가 먹고싶다.엄마가 해주는 밥도😭
아무튼, 여름은 더 천천히 걸어야지.여유있게:)
(마스크 싫어서 여름은 집에서 책만 읽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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